이태원 클라쓰
총 16부작
연출 김성윤 극본 조광진
JTBC 2020.1.31~ 3.21 금/토 밤 10시50분 방영
최고 시청률 16.5%
Netflix 시청가능(23년 1월 기준)
웹툰으로 유명한 이태원 클라쓰가 드라마화 되어 박서준배우가 주인공이라고 하니 기대감에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주연배우들 모두 연기 너무 잘하고 매 회 몰입감 높은 전개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았다.
이미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로 라인업 되어있으니 드라마가 빛이 난다.
등장하는 배우들을 살펴보자.
박서준
박서준의 매듭짓듯 똑똑 끊어 말하는 딕션의 전달감이 참 좋다.
봉준호감독의 기생충에 짧게 출연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유가 있었다.
이태원 클라쓰에서는 소신있고 당당한 박새로이로 빙의했다.
주인공 '박새로이'는 멋진 인성과 불굴의 의지와 빼어난 능력 그리고 훈훈한 외모를 가진 인물이다.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현실에 존재하기 힘든 캐릭터 :)
이태원 클라쓰에서 박서준은 일명 '도토리컷'이라 불리는 아무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고난이도 헤어스타일도 잘 소화해냈다.
김다미
여주인공 조이서 역할을 맡은 김다미는 그녀의 작품을 찾아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배우였다.
참 못된(?) 행동을 하는데도 속이 시원해지고 다음 행동을 기대하게 만드는 캐릭터에 빠져들게 되는데, 배우의 역량인 것
같다.
김다미배우의 '계란 먹방'이 유명하다.
진짜....완전 햄스터 싱크로율 100%.
어쩜 삶은 계란을 이렇게 귀엽고 맛있게 먹을 수가 있지?
<마녀>의 귀여운 자윤이가 학창시절 학폭 가해자를 만나서는 거의 '폭풍 귀싸대기 촵촵촵!'의 무시무시한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이태원 클라스의 사이다 장면이다.
권나라
수아역을 맡은 권나라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인상깊게 본 배우이다.
참 곱고 예쁘게 생겼는데 망가지는걸 두려워하지 않는 강단이 있다.
전형적인 청순가련형 캐릭터같이 보였는데 당차고 똑똑한 역할에 아주 잘 어울린다.
이태원 클라쓰에서는 새로이를 향한 마음과 자신의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복합적인 인물을 연기했다.
커다란 눈과 얼굴선이 참 고운 배우다.
유재명
<응답하라 1988>에서 그 때 그 시절 전형적인 학주 역할을 찰지게 해줬던 배우 유재명의 악역연기도 소름이 돋는다.
응팔에서 사람좋게 생글생글 웃던 학주께서
이태원 클라쓰에서는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냉혈한으로 변신한다.
첫 화에서는 살짝 응팔의 영향 때문인지 특유의 웃는 얼굴때문에 몰입이 안됐는데, 회를 거듭할 수록 악역의 진수를 보여준다. 컨퍼런스 장면에서는 훤칠하고 훈훈한 비주얼을 드러내기도 한다.
안보현
이 드라마를 보면서 새롭게 발견한 배우가 있는데, 바로 장근원 역할을 맡은 안보현이다.
생양아치로 나오는데, 악역인데도 뭔가 보면서 짠하고 안타깝다.
배우가 연기를 워낙 잘하더라. 미묘한 감정연기가 정말 좋다.
특히 이서가 근원이의 자백을 녹음하고 난 후 이죽거리며 쳐다보는 장면에서 나 이제 어떡하지 클났다..하는 흔들리는 눈빛연기를 보고 이 배우 연기 정말 잘하는구나 싶었다.
편집된 영상이 없어 안보현 배우 개인 유튭에서 비하인드 영상을 첨부한다.
손현주
하....
뭐라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는 정말 명품 배우다.
이태원 클라쓰에서 중요한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엔딩크레딧에는 어김없이 특별출연이라고 자막이 올라가는데,,왜 그런지 궁금하다.
무심한듯 흐르는듯 자식에 대한 사랑이 자연스레 묻어나는 모습은 배우가 마음 깊이 그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감동적인 연기였다.
새로이를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빛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아들과 아버지가 겸상하며 술을 배우는 장면 역시 두고두고 찾아볼 명장면이다.
"가슴 펴고 살길 바랐어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 아들..."
드라마 OST도 명불허전이다.
특히 김필님이 부른 '그때 그 아인'은 특유의 애절함이 더해져 감성을 후벼판다.
이어폰 필수.
방탄소년단의 뷔가 직접 작사 작곡 디렉팅까지 했다는 '스윗 나잇' 또한 근사하다.
남녀주인공이 연인으로 잘 어울려 보이지 않은게 옥의 티일 뿐.
가끔은 이렇게 단순한 권선징악의 통쾌함을 누리고 싶다.
삶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전달하는 좋은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다.
*출처: JTB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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