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팽고회란?
김정희(金正喜, 1786~1856)가 세상을 뜬 해인 1856년(철종 7)에 쓴 만년작(晩年作)으로,
행농(杏農)이라는 호를 쓴 인물에게 써 준 작품이다.
두 폭으로 구성된 분당지(粉唐紙) 위에 예서(隸書)로 쓴 대련(對聯) 형식이다.
간송미술관이 관리하며 보물 제1978호로 지정되어 있다.
내용
大烹豆腐瓜薑菜 高會夫妻兒女孫
대팽두부과강채 고회부처아녀손
“푸짐하게 차린 음식은 두부ㆍ오이ㆍ생강ㆍ나물이고, 성대한 연회는 부부ㆍ아들딸ㆍ손자이네”라는 뜻이다.
중국 명나라 문인 오종잠(吳宗潛)의 「중추가연(中秋家宴)」이란 시에서 연유한 것으로
평범한 일상생활이 가장 이상적인 경지라는 내용에 걸맞게
꾸밈이 없는 소박한 필법으로 붓을 자유자재로 운용해
노(老) 서예가의 인생관(人生觀)과 예술관(藝術觀)이 응축되어 있는 만년의 대표작이다.
김정희의 인생에 대한 태도와 성숙한 필법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한국서예사에 차지하는 위상이 높은 작품이다.
* 참조: 문화재청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