윱피테르는 자신의 아르카디아 지방을 둘러보다가 한 처녀에게 시선이 머물렀다.
그녀는 평범한 소녀와 다르게 긴 머리털을 흰 머리띠로 묶고 한 손엔 활을 들고 다니는 포이베(디아나의 별칭)의 군사이자 디아나(아르테미스)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칼리스토였다.
윱피테르는 숲속에 들어가 쉬고 있던 칼리스토를 발견하자 디아나로 변신하여 그녀에게 다가가 본색을 드러냈고,
소녀는 수치심으로 아홉달을 보냈으며 결국 디아나에게서 쫒겨나고 만다.


칼리스토는 아르카스를 낳았고, 이를 알게 된 유노는 분노로 가득 차서 자신의 남편을 기쁘게 만들었던 미모를 빼앗아 칼리스토를 곰으로 변하게 만든다.
자기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채 15살이 된 아르카스는 숲 속에서 곰으로 변신한 어머니를 마주치게 된다. 꼼짝하지 않고 자신을 응시하는 곰의 두 눈을 바라보던 아르카스는 그만 겁에 질려 창을 들어 곰을 찌르려 했다.
그 순간, 두 모자를 불쌍히 여긴 윱피테르가 그 둘을 함께 하늘로 들어올려 이웃한 별자리로 만들었다.
빛나는 별이 되어버린 칼리스토를 바라보며 유노는 더욱 분통이 터졌다.
유노는 바다의 신 오케아노스를 찾아가 칼리스토 모자가 바닷물에서 목욕할 수 없도록 탄원했고 바다의 신들은 그 청을 받아주었다. 그래서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 별자리는 다른 별들과 달리 바닷물에 잠기는 일이 없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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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변신이야기> 오비디우스 저/천병희 역/숲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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