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수가 된 다프네
2019.09.17
아폴로는 거대한 뱀 퓌톤을 용감하게 제압하고 나서 그 공적이 사라지지 않도록 신성한 경기 대회를 창설하여 자신이 제압한 뱀의 이름을 따라 퓌토제전이라고 불렀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젊은이는 누구나 떡갈나무 잎으로 만든 관을 상으로 받았다. 용맹한 아폴로의 눈에는 꼬마 쿠피도의 작은 화살이 장난감처럼 우습게만 보였으니 그 마음으로 쿠피도를 모욕하고 말았다. 이에 화가 난 쿠피도는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 잔인한 복수를 계획했는데, 아폴로에게는 사랑에 빠지는 황금화살을 아름다운 다프네에게는 사랑을 내쫓는 납 화살을 각각 쏘아 맞췄으니, 아폴로는 사랑에 빠졌고 그의 첫사랑 다프네는 사랑이란 말을 듣기만 해도 진저리를 치며 도망치는 운명을 맞았다. 간절한 사랑의 언어로 구슬리고 애원하는 아폴로를 피해 쉼 없이 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