퓌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2019.09.10
퓌그말리온은 죄악에 빠진 퀴프로스의 여인들에게 환멸을 느껴 아내없이 홀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눈처럼 흰 상아를 놀라운 솜씨로 조각했는데, 그 조각상은 이 세상 어떤 여인보다 아름다웠다. 퓌그말리온은 자신의 작품과 사랑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는 자신의 작품이 상아라는 것을 잊고 마치 부인에게 대하듯 아껴주고 꾸며주었다. 온 퀴프로스의 사람들이 모여드는 베누스 축제일이 되었다. 퓌그말리온은 제물을 바치고 나서 떨리는 마음으로 제단 앞으로 다가서서 말했다. '신들이시여, 그대들이 무엇이든 다 주실 수 있다면, 원컨대 내 아내가 되게 해주소서.' 퓌그말리온이 집에 돌아와보니 침상에 누워 있던 딱딱했던 소녀상은 베누스여신의 축복을 받아 인간으로 변해 있었다. 믿기지 않는 놀라운 기적에 퓌그말리온은 연신 베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