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고스의 하신(河神) 이나쿠스의 딸 이오는 아버지의 강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
아름다운 이오를 발견한 윱피테르는 먹구름으로 땅을 가리고 달아나는 소녀를 차지했다.
그 사이 들판을 내려다보던 유노는 느닷없이 먹구름이 들판을 뒤덮는 것을 보고 수상히 여기고, 곧 남편의 술책임을 눈치챘다.
윱피테르는 자신의 추행을 들켜 유노에게 치욕을 당하지 않기 위해 가엾은 이오를 흰 송아지로 바꾸어버렸다.
암소로 변했어도 여전히 아름다운 이오를 본 유노는 짐짓 모르는 체 윱피테르에게 그 암소를 선물로 달라고 했다. 그리고는 백개의 눈을 가진 아르구스를 시켜 이오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지키게 했다.
이오는 고삐에 채워진 굴욕적인 암소의 모습으로 아버지 이나쿠스에게 자신을 구해달라고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이오의 고통을 보다못한 윱피테르는 메르쿠리우스를 시켜 아르구스의 목을 쳐 이오를 구했다.
이에 화가 난 유노는 아르구스의 눈을 수습하여 공작의 깃털에 옮겨 붙이고는, 이오에게 끊임없이 쫓아다니며 괴롭히는 쇠파리를 붙여 그녀를 벌주었다.
그러자 윱피테르가 두 팔로 아내의 목을 끌어안고는 이제 그만 벌을 끝내라고 간청하며 말했다.
"앞일은 염려 마시오. 이오는 그대에게 결코 근심거리가 되지 않을 것이오."
이 말을 들은 유노는 그제서야 분노를 가라앉히고 이오를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신화와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양신 포이부스의 사랑을 받았던 시뷜라 (0) | 2019.11.02 |
---|---|
스퀼라 (0) | 2019.11.02 |
월계수가 된 다프네 (0) | 2019.09.17 |
인간의 조상 데우칼리온과 퓌르라 (0) | 2019.09.16 |
퓌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0) | 2019.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