퓌그말리온은 죄악에 빠진 퀴프로스의 여인들에게 환멸을 느껴 아내없이 홀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눈처럼 흰 상아를 놀라운 솜씨로 조각했는데, 그 조각상은 이 세상 어떤 여인보다 아름다웠다. 퓌그말리온은 자신의 작품과 사랑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는 자신의 작품이 상아라는 것을 잊고 마치 부인에게 대하듯 아껴주고 꾸며주었다.
온 퀴프로스의 사람들이 모여드는 베누스 축제일이 되었다. 퓌그말리온은 제물을 바치고 나서 떨리는 마음으로 제단 앞으로 다가서서 말했다.
'신들이시여, 그대들이 무엇이든 다 주실 수 있다면, 원컨대 내 아내가 되게 해주소서.'
퓌그말리온이 집에 돌아와보니 침상에 누워 있던 딱딱했던 소녀상은 베누스여신의 축복을 받아 인간으로 변해 있었다.
믿기지 않는 놀라운 기적에 퓌그말리온은 연신 베누스를 향해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인간으로 변한 갈라테이아와 퓌그말리온은 베누스 여신의 축복 아래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피그말리온 효과
미국의 교육심리학자 로버트 로젠탈은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에서 다음과 같은 심리실험을 했다.
무작위로 뽑은 아이들의 명단을 학급 담임선생님에게 보여주고 나서, 명단에 기재된 아이들이 앞으로 수개월 내에 성적이 향상될 학생이라고 알려주었다. 담임선생님은 명단에 있는 아이들에게 성적이 오를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를 가지고 대했고, 아이들의 성적은 선생님의 기대처럼 향상되었다.
이렇게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믿음과 기대를 가지게 되면 실제로 그 사람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일어나는 경향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한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교사기대 효과, 로젠탈 효과, 실험자 효과라고도 한다.
이와는 반대로 교사가 기대하지 않는 학습자는 그 성적이 떨어지는 경향을 골렘 효과라고 한다.
피그말리온 신화를 모티브로 한 흥미로운 소설로 조지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이 있다.
오드리 헵번의 1964년작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는 이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출처: <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 지음 천병희 옮김/ 도서출판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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