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퀼라
2019.11.02
니수스의 딸 스퀼라는 적장인 에우로파의 아들 미노스에게 단단히 빠져버린다. 스퀼라는 아버지의 정수리에 난 자줏빛 털이 자신의 왕국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정념에 사로잡힌 나머지 이 털을 잘라 미노스에게 바치면 그가 자신의 사랑을 받아줄 것이라 생각하고 실행에 옮긴다. 하지만 그녀의 기대와는 달리 미노스의 대답은 이러했다. "오오, 우리 시대의 치욕이여, 신들께서는 자신들의 세계로부터 그대를 추방하시기를! 육지도 바다도 그대를 받아주지 말기를! 잘 알아두어라. 나는 내 세계에, 윱피테르의 요람이었던 크레테에 그대 같은 괴물이 발을 들여놓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미노스는 비록 적국이지만 자신의 조국을 배신한 스퀼라를 노기 띤 언어로 질책하며 정박해 있던 함선을 풀어 냉정..